어반자카파-그런 밤(MV)

아무 이유없이
문득 외로운 날
생각이 많아서
잠들 수 없는 밤
찾아갈 곳 하나 없는
쓸쓸한 밤
평범한 하루 끝
그런 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날
아무도 전활 받지않는 밤
한없이 초라해지는 내 맘
또 그런 날 오늘도 그런 밤
아무 이유없이
문득 외로운 날
생각이 많아서
잠들 수 없는 밤
찾아갈 곳 하나 없는
쓸쓸한 밤
평범한 하루 끝
그런 밤
집에 와보니 익숙한 내방
말없이 깊어져 가는 밤
할 일이 참 많은데
할 일은 또 없는 날
뭔가 좀 아쉬운 밤
오늘따라 차갑게
느껴지는 밤공기
숨을 크게 들이쉬며
두 눈 감는다
아무 이유없이
문득 외로운 날
생각이 많아서
잠들 수 없는 밤
찾아갈 곳 하나 없는
쓸쓸한 밤
평범한 하루 끝
그런 밤
아무 이유없이
문득 외로운 날
생각이 많아서
잠들 수 없는 밤
찾아갈 곳 하나 없는
쓸쓸한 밤
평범한 하루 끝
그런 밤

요즘 내가 꽂혀서 매일 듣는 노래, 어반 자카파의 그런 밤이다. JTBC의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OST 수록곡이라서 그런지 노래 들을 때마다 머릿속에서 다시 재생되는 드라마...드라마도 꿀잼이지만 노래도 참 좋다. 어반 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도 좋아했는데 이번 노래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그냥 사랑 노래가 아니다. 가사 하나하나가 현대 직장인들과 취준생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을만한 가사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하다가, 일을 하다가 밤 늦게 집에 오다보면 정말 그냥 쓸쓸한 날이 있다. 집에 돌아왔을 때, 가족들은 다 자고 있고, 날 반겨주는 사람은 없는 밤. 하지만 이런 날이 처음 있는 날은 아니다. 늘 있는, 그런 흔한 날인데도 '새삼스럽게' 외로워지는 밤을 다들 느껴보았을 것이다. 가사에서 '할 일이 참 많은데 할 일은 또 없는 날' 이라는 부분이 있다. 난 이 부분에서 가장 큰 공감을 느꼈다.  집에 와도 쉴 수 없는 직장인들, 그리고 취준생들. 하지만 이런 쓸쓸하고 외로운 날엔 정말 일보다는, 내 자신을 위한, 나를 '힐링' 시켜줄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기 마련이다. 하지만 힐링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찾기 힘들고 그냥 맥주 한 캔 마시고 쓸쓸하게 잠이 들뿐이다. 

현대인의 쓸쓸한 일상과 어반 자카파의 부드럽고 호소력 짙은 음색이 만나니까 사람들에게 더욱 더 공감을 줄 수 있는 노래가 탄생했다. 몇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 그런 밤. 재밌는 드라마도 보고 좋은 노래도 알게된 나는 정말 운이 좋다.

그런 밤을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의 주요 장면과 함께 감상하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