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는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이 MC를 맡고있는 MBC의 간판 토크쇼이다. <무릎팍도사>의 종영에 힘입어 MBC의 대표적인 토크쇼가 되었다. 초기 메인 MC는 김구라, 신정환, 신동, 윤종신이었다. 하지만 신동이 슈퍼주니어 활동으로 인해 하차하게 되어서 김국진이 합류하게 됐다. 이후에 신정환이 도박 문제로 하차하게 되어 결국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 체제가 되었다.
사실 <라디오 스타>는 <무릎팍도사> 땜빵 코너였다. <무릎팍도사> 방영이 끝난 후, 다음 프로그램 방송까지 남은 시간을 채우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는데, 남은 시간이 없으면 그냥 통 편집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클로징 멘트가 '제발~'인 것도 여기서 유래됐다.
고품격음악방송? 아픈 곳 찌르는 방송!
프로그램의 명목상 지향점은 고품격 음악 방송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프로그램을 본다면 출연진들의 아픈 곳을 후벼파는 그런 토크쇼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실 많은 연예인들이 <라디오 스타> 출연을 꺼리기도 한다. 그런데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 도대체 뭐 때문에 시청자들이 <라디오 스타>를 사랑하는 것일까?
<라디오 스타> MC들의 날카로운, 때로는 잔인한 질문들은 게스트로 하여금 솔직한 반응을 이끌어내는데는 제격이다. 출연하는 게스트들을 보면 최근에 '핫'하거나, 불미스러운 일로부터 오랜시간 반성 후, 컴백할 때,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대중은 당연히 궁금증이 많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이렇게 성공을 하게 되었는가부터 시작해서 성공해서 바뀐 삶, 힘들었던 시절 등 어떻게 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을 하고 싶을 것이다. 반대로 불미스러운 일로 연예계를 한동안 떠났다가 돌아온 게스트에게는 왜 돌아왔는가, 어떻게 반성을 했는가의 질문들이 존재할 거이다. <라디오스타>의 MC들은 거의 필터가 없이 직설적으로 저런 개인적인 질문들을 게스트에게 묻는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누군가 대신 가려운 곳을 긁어준 기분이 들 것이다. 또한 게스트들이 당황하는 모습,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가식적인 모습 이면에 존재하는 진실된 모습을 알 수 있게된다.
하이에나와 흡사한 MC들..잔인하게 '털어버린다'.
게스트들 뿐만 아니라 MC들의 케미가 매우 잘 맞는 것도 <라디오 스타>의 성공에 한몫하고 있다. 각자 진행 방식이 다 다르다. 김구라는 능청스럽게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을 던져서 게스트들을 당황시킨다. 어떻게 보면 가장 잔인한 MC라고 할 수 있을거 같다. 그래도 이런 '악역'을 도맡아 하는 MC가 존재하기 때문에 라디오스타가 성공적인 토크쇼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윤종신은 김구라가 던지면 옆에서 맞장구치고 하나씩 더 '얹는' 역할이다. 김구라가 재미없는 애드리브를 해도 윤종신이 살려낸 경우가 다반사. 김국진은 조곤조곤하게 맏형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게스트랑 MC랑 논쟁을 벌이면 썰렁한 개그같은 애드리브로 선을 넘지않게 중재해주는 역할. 그리고 요즘은 게스트들에게 연애 조언을 해주는 사랑꾼 이미지도 있다. 규현은 MC들 중엔 제일 막내인 만큼 정보력이 뛰어나다. 정보 검색이 필요할 땐 알아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찾아주는 친절함(?)을 보여준다(게스트 과거 사진 등..). 김구라와 같이 <라디오 스타>에 어울리는 독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라디오 스타>의 성공의 비결은 훌륭한 게스트 선정, 그리고 MC들의 기막힌 수위조절에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선을 넘을듯 안 넘을듯한 MC들의 질문은 시청자로 하여금 일종의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게한다. 그리고 현재 <라디오 스타> 정도의 인지도를 갖고 있는 토크쇼가 지상파에 없는 관계로 앞으로도 <라디오 스타>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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