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교양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번에 소개할 책은 채사장씨가 지은 <시민의 교양>. 평소에 상식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런 책은 '껌'이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친절한 설명과 자세한 묘사 때문에 깜짝 놀라게 되었다. 이 책은 복잡하다고 생각되는 사회를 신기할만큼 단순하게  두가지로 구분한다. 정부의 개입을 중요시하는 사회, 그리고 시장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사회. 전자는 정부의 개입을 통해 세금을 올리며 복지를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진보'와 일맥상통한다. 또한 현대 교육의 문제점은 빈부격차에서 비롯된다고 여기기 때문에 빈부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후자는 시장의 자유를 중요시 하여 법인세 등 각종 세금 인하를 주장하여 대기업을 더 지원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가 알고있는 '보수'와 거의 일치한다. 현대 교육의 문제는 일자리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여기기 때문에 일자리 확충을 위한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상반되는 개념들중 하나를 우리는 선택해야한다. 여기서 우리는 시민, 즉 국가의 주권을 갖는 주권자이다. 시민의 역할은 복잡한 사회로 인해 지쳐서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는 다른 시민들에게 이런 사회의 문제점을 알려야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른 시민들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닌, 사회의 전반적인 형태를 알고 난 후, 투표의 자유를 행사하는 '적극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시민이라면 꼭 알고 있어야하는 교양을 잘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또한 기본적인 정치학 지식, 경제학 지식 등 우리가 살면서 필수적인 상식을 알기 쉽게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그리고 한 번 설명하면 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뒤에 정리하기 코너를 통해 다시 한 번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보기드문 친절한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난 내 머릿속에 있던 복잡한 상식 개념어들이 정리되는 것을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저자가 쓴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얉은 지식>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