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수도 없이 많은 영화를 봤지만,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단언컨데 <스타워즈 시리즈>이다. 세계적으로 'Nerd'팬이 많은 영화로 알려진 <스타워즈>는 1,2,3순으로 개봉하는 평범한 시리즈 물이 아니라, 4,5,6,1,2,3순으로 개봉한 '특별한' 시리즈 영화이다. <스타워즈>의 스토리를 설명하기엔 너무나도 방대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다 설명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포스'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스타워즈> 영화를 보다보면 이런 대사가 수도없이 나온다. 한국어 자막으로는 '포스가 당신과 함께하기를' 이라고 해석이 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행운을 빌어', '신이 당신과 함께하기를' 과 흡사한 뜻으로 쓰인다. 그렇다면 포스는 그냥 행운이나 신과 같은 것인가? 과연 포스는 무엇일까?
포스는 동양에서 말하는 '기'와 흡사하다.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이를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기도 한다. 옛날 영화 자막에서 포스를 기로 해석하기도 했으니 말 다했다. 우리도 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듯이 <스타워즈> 세계에서도 포스를 느끼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포스를 느끼기 위해서는 미디클로리언이라는 미생물이 몸 안에 존재해야하는데, 이 미생물들이 많을수록 포스를 더 잘 감지할 수 있게 되며, 잘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수치가 일반 인간과는 높은 사람들은 심도있는 수련을 통해 제다이라는 포스 수호자가 될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을 절제하는 법을 배우며 제다이들은 포스를 더욱 더 효율적으로 다루게 된다. 그래서 제다이는 결혼도 할 수 없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수련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스타워즈>의 주인공인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미디클로리언의 수치는 <스타워즈> 역사상 최대치였다(그만큼 강력한 제다이였던 아나킨은 결국 타락해 다스 베이더가 되고 만다...).
아나킨 스카이워커
<스타워즈>의 포스는 우주에 퍼져있는, 훨씬 광대한 무언가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이 포스를 감지할 수 있는 제다이들은 만약 우주에 어떤 일이 생기면 그 포스의 변동을 느낄 수 있다. 비유를 하자면 제다이는 수없이 넓은 포스라는 거미줄 위에 있는 거미라 할 수 있다. 거미줄 끝에 진동이 생긴다면 아무리 멀리서 진동이 시작돼도 거미는 이를 감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제다이도 우주 저편에서 생긴 일이라도 포스를 통해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다이들이 하는 단골 대사도 있다. " I sense a great disturbance in the Force."
제다이들은 수련 끝에 포스를 이용해 다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염동력'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기본적인 기술일뿐, 포스로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제다이의 개별 능력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존재할 뿐이다. 제다이 마스터들은 상대방의 정신을 조작하기도 하고, 미래 예지까지 가능하다. 또한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일어날 위험을 감지할 수도 있다. <스타워즈>를 보다보면 제다이들이 광선검으로 블래스터를 튕겨내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는데, 이는 포스를 사용했기에 가능한 장면이다. 날아오는 총알을 얇은 광선검으로 맞춰서 튕겨내는 건 일종의 예지력 작용의 결과인 것이다.
이 강력한 포스를 꼭 좋은곳에만 쓰냐고? 제다이는 기본 임무가 포스의 균형을 수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악용하진 않는다. 하지만 좋은 제다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타락해버린 제다이를 Dark Side로 넘어갔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들은 더이상 제다이가 아니다. 그들은 시스라고 불린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역시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있다. 그는 제다이에게 허락되지 않은 사랑을 하게된다. 사랑 뿐만 아니라 분노, 증오 등 악한 감정에 빠져버린 아나킨은 제다이를 등지고 다크 사이드의 다스 베이더가 된다.
다크사이드에 빠진 시스들. 빨간 라이트세이버가 특징이다. 출처:http://www.tailorcontents.com/
다크사이드가 더 세보인다는 건 <스타워즈>를 모르는 사람이나 하는 말이다. 물론 영화를 보면 다크 사이드에 빠진 제다이는 색다른 능력을 사용한다. 포스를 이용해서 번개를 만들어낸다던지, 목을 조르기도 한다. 그러나 <스타워즈 5>에서 나온 루크 스카이워커(아나킨의 아들)와 요다(제다이 마스터)의 대화를 들어본다면 생각이 바뀔것이다
"어두운 면이 더 강한가요?""아니! 아니. 강하지 않다. 더 빠르고, 쉽고, 유혹적일 뿐.".
실제로 영화를 보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폭주한 다크사이드 이용자들은 평온하게 자기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제다이에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제다이들이 포스의 균형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는 것일까. 선이 존재한다면 악도 존재하게 만들어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인가? 포스는 행성의 생명력을 풍부하게 하고, 개개인 삶에 행복을 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균형'이라는 뜻은 이런 포스의 밝은 면이 유지될 수 있게끔 어두운 면을 억제시키는 것이라 해석해야한다.
총정리를 하자면 <스타워즈>에서 포스는 우주를 둘러싼 거대한 힘이다. 이 포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제다이라고 하고, 이들은 포스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하지만 포스의 밝은 면이 아니라 어두운 면으로 빠진 타락한 제다이들을 시스라고 부르고 제다이와 시스의 대결구도가 영화의 주된 스토리이다. 포스로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지만 이용자 개인의 능력차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사람마다 다르다. 포스의 어두운 면이 강력할 것 같지만 그래도 밝은 면이 더 세다.
이제 <스타워즈> 세계에 기반이 되는 포스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다음번에는 <스타워즈> 등장인물들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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