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W1W Project>
무한~도전! 저녁 7시마다 수많은 사람들은 잘생기지도, 멋지지도 않은 평범한 연예인 5명이 나와서 무모한 도전을 하는 모습을 즐긴다. 보통,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지만 때로는 감동, 슬픔을 자아내기도 하는 특별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사람들은 이런 무한도전이 무한(限)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 도전.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난 무한도전은 무한(嫺)도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한도전은 우리에게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사회는 슈퍼맨을 요구하고 있다. 스펙, 외모, 재력 이 3박자가 모두 갖추어져야 인정해주는, 험난한 세상에서 우린 살고 있다. 우린 이런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잔인한 기준이라는 감옥에 가두어서 매일 매일 채찍질하고 있다. 수많은 20대들이 토익 900, 학점 3.8, 수많은 자격증들을 따서 슈퍼맨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완벽해져야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현재 수많은 청춘들은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남들에게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무서워한다. 새로운 도전은 생각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도전했다가 망신만 당하면 손해라는 생각에 익숙한 것만 찾는 것이 대한민국 청춘의 현 주소이다. 이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과는 매우 상반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무리 예능이고,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만들어낸 인위적인 모습일지라도 난 그런 멤버들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분명히 무모한 도전 속에서 망가지고 넘어질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고 결국 해낸다. 무한도전 레슬링 편에서, 정준하는 레슬링을 연습하면서 수많은 실수를 했지만 결국 멋지게 레슬링을 성공시킨다. 이러한 도전 속에 성장한 멤버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자아낸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망가질 것이 두려워 애초에 도전도 포기하지 않았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망가질 것이 두려워 그저 편한 '우아한' 도전을 하지는 않았는지.
분명히 도전을 하다보면 실패가 생긴다. 넘어져서 다칠 수도 있다. 하지만 넘어지다 보면 안 넘어지는 법을 배우고, 결국 성공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성장한다.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이 우아한 도전만 한다면 과연 시청자들이 좋아할까? 매주 똑같은 모습의 멤버들은 지루하기만 할 뿐이다.우리도 마찬가지로 우아한 도전만 할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고 '감동'을 만들어내는 슈퍼맨이 아닌, 메뚜기, 바보 형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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