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달랐다. 아니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틀렸다.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사람들 눈에는 그저 이방인에 불과했다. 그녀는 자신의 검은 피부를 증오하며 빨래 비누로 매일 세수했다. 그녀는 성공이 간절했다. 자신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 외모만 보고 내리는 판단을 성공으로 극복하고 싶었다. 그녀는 훗날 한국 여자 래퍼 1세대. 수많은 명곡을 만든 힙합 아티스트가 되었다. 

윤미래는 자신의 다름으로 고통 받았다. 하지만 성공 후, 그녀의 다름은 아름다움으로 바뀌어있었다. 사람들은 그저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멸시하고 증오한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편견을 극복하는 길은 성공밖에 없다. 왜 처음부터 다름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해야 이를 아름다움, 즉 다름다움으로 받아들일까? 

스탕달의 <적과 흑>의 주인공 쥘리앵은 범상치 않은 외모 뿐 아니라 놀라운 학습 능력을 지녔다. 그는 다른 평범한 하층민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는 이런 다름으로 인해 핍박받고 멸시받았으며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그가 성공을 거듭해 지위가 올라갈수록 그의 다름은 사람들의 촉망의 대상이 되었고 아름다움의 대상이 되었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 <미운 오리 새끼>도 마찬가지의 예이다. 주인공은 백조가 되었을 때 비로소 다른 오리들이 그를 아름답다고 여긴다. 대한민국은 1800년대 프랑스와 오리 사회랑 다른게 없다. 사람들은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 달므의 아룸다움은 생각도 안한채 공격하기 바쁘다. 사람들은 자신들과 다르면 그만큼 더 특별하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그렇게 '독창성', '차별성'을 부르짖으면서 정작 자신 주변의 독창성을 거부하는 모순적인 태도 또한 지양해야한다. 

대한민국에는 현재 수많은 혼혈아, 외국인 이민자들이 살고있다. 그들은 한국인들과는 다르다. 피부색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다름은 똑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빛을 내는 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미운 오리 새끼가 차별 받고, 고통을 받으며 백조가 되게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백조가 되었을 때 아름답게 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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