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어렸을 때 <걸리버 여행기>를 안 읽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걸리버 여행기>는 오랫동안 사랑받은 동화(?)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400페이지 가량 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심지어 '금서'로 취급 받기도 한 <걸리버 여행기>, 무엇이 이 책을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었을까? 

<걸리버 여행기>는 1부, 2부, 3부, 그리고 4부 총 4개의 챕터들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소인국 릴리퍼트 기행, 2부는 거인국 브롭딩낵 기행, 3부는 하늘섬 라퓨타 기행이다. 마지막 4부는 말들의 나라 휴이넘 기행인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1,2,3부는 익숙해도 4부는 상당히 생소할 것이다. 왜냐하면 4부는 편집된 채로 동화로 각색되었기 때문이다. 왜 1,2,3부는 그냥 놔두고 4부를 편집했을까? 4부는 조너선 스위프트의 신랄한 풍자와 독설이 담긴 기행기이다. 영국의 부정부패한 정치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은 4부.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휴이넘은 위에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말'들의 나라이다. 즉, 말이 나라의 주인이다. 충격적인 것은 그나라에 노예들, 일명 '야후'가 존재하는데, 그들은 인간이다. 4부에서 조너선 스위프트는 휴이넘들의 행동 양식을 설명하고 이와 대조되는 야후들의 저급한 생활 양식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영국의 부정부패를 풍자한다. 예를 들면, 휴이넘들은 성적 충동을 잘 제어할 수 있는 '교양'이 있는데 반해, 야후들은 성적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저급한 짐승으로 표현한다. 또한 휴이넘의 언어에는 '악함' 자체를 나타내는 단어가 없음을 강조하여 그들의 선함을 나타낸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온 걸리버는 주변 사람들이 다 저급한 야후들로 보이는 지경에 이른다. 심지어 가족도 야후로 보여서 마구간에서 말들을 돌보는데 주력한다. 

걸리버 여행기 야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야후와 휴이넘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다소 인간에 대한 극단적인 묘사가 있으나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이란 종족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전쟁에 빠진 사람들, 마약쟁이, 성적 쾌락에 눈이 먼 사람들을 보면 야후들이랑 별 다를바가 없다. 말 그대로 '짐승만도 못한 인간'인 것이다. 조너선 스위프트는 당시 영국 정치권의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에게 날카로운 풍자와 독설을 날렸던 것이다. 이런 야후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린 단순한 쾌락을 좇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을 우선시 해야한다. 지금 대한민국에도 수많은 야후들이 존재한다. 그 야후들이 <걸리버 여행기>를 읽고 짐승만도 못한 자신의 모습을 반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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