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디어 트렌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시중에 수많은 트렌드 관련 서적들이 있다. 그 책들 중에 내 이목을 끌었던 책은 단언컨대 <2020 미디어 트렌드>였다. PD가 꿈이기 때문에 미디어에 항상 관심이 많았고,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는 미디어계의 전망도 알고 싶었다. 저자 이창민은 문화일보 기자로 정치, 경제, 국제 등 각종 분야의 취재 경험이 있는 '베테랑' 기자이다. 그의 전문가적 시선으로 향후 3년간 미디어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지금까지 변화했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 <2020 미디어 트렌드>이다. 


저자는 3가지의 큰 틀을 가지고 미디어 트렌드를 분석했다. 첫 번째는 SNS이다. 요즘 SNS 안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다양한 SNS활동들이 눈에 띈다. 그에 따라 기성 언론들도 변화해야한다고 촉구한다. 요즘에는 페이스북에 재밌는 동영상 1개만 올려도 조회수가 100만이 넘는 시대이다. 기존에 존재하는 언론사들도 이젠 '소셜 퍼스트' 즉 소셜 미디어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모바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아니 전부 스마트폰을 들고다닌다. 피처폰을 쓰던 시기에는 PC 사용률이 높았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80%가 넘는 지금, 사람들은 귀찮게 PC를 키는 것이 아니라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낸다. 이에 따라 사람들이 간단하게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 '스낵 컬처' 와 같은 개념들이 태어났다. '카드 뉴스', 다음의 '1boon' 은 그만큼 현대인들이 길고 지루한 글이 아닌 '눈에 때려박는' 정보에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기성 언론들은 자신들을 점점 더 모바일화 하는 것에 집중해야한다.


지하철 스마트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세 번째는 테크 저널리즘이다. '드론', 'VR', 'AR'이 보급되면서 뉴스의 형태도 바뀌고 있다. 심지어 AI가 신문 기사도 쓸 정도이다. 또한 빅 데이터를 이용해서 '데이터' 폭격을 하는 새로운 저널리즘도 탄생하고 있다. 지금은 사람들의 관심이 테크 저널리즘의 원동력이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하다. 


<2020 미디어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페이스북' 일 것이다. 저자는 페이스북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우리에게 행사하고 있는지 여러번 강조한다. 페이스북 유명인이 쓴 글 하나를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의 수가 10만명이 넘을 때도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모바일계에서도 주도적인 위치에 있다. 페이스북에 유명 언론사들의 기사도 실리고 다양한 뉴스가 실리면서 이제 페이스북은 그저 평범한 소셜 미디어가 아닌, 또 하나의 저널리즘의 형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가벼운 재미 위주의 '뉴스'들이 기존에 저널리즘의 본질을 훼손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팩트' 기반의 저널리즘이 '재미'와 '흥미' 위주의 저널리즘으로 변질된다면, 사회적으로 악영향이 분명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실제로 페이스북에는 사실 여부와는 무관한 수많은 루머들이 양산되고 매장된다. 페이스북에서 본 사실을 정말 '팩트'인 것 마냥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여럿 보았다. 이럴 때 정말 필요한 것이 '비판적 사고' 라고 생각된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의심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수용자 뿐만 아니라, 뉴스 생산자도 양질의 정보를 전달 할 수 있게끔, 일종의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자신의 근거 없는 루머가 많은 사람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 


앞으로 미디어는 많은 변화를 할 것이다. 그 변화하는 미디어의 '틀'과 '저널리즘'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변화무쌍한 미디어와 저널리즘, 둘의 이해관계가 상충되지 않고 어떻게 잘 어우러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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