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좀 구하게 해주시고요 
이모네 식구 좀 어떻게 해주시고
저 남자 친구도 좀 꼭 생기게 해주세요 

누구나 이런 소원을 빌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소원.  찔리는 사람은 꼭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다 당신이 내년엔 이런 소원을 안빌 수 있게끔 당신의 문제를 '진단' 해주려는 것이니까. '네가 뭔데 날 진단해'라고 무시하지 말고 한 번 읽어봐라. 도깨비가 아니라 진짜 애인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혹시 소원 비는 당신의 모습? 출처:tvN

당신은 왜 몇 달간, 아니 몇 년간 '솔로'인 것일까? 사귀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안 사귀는 거라고? 더 좋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그래, 당신의 선택을 존중한다. 하지만 그런 태도로는 앞으로도 사귀기 힘들 것이라는 슬픈 앞날이 보인다. 왜 당신은 저 소원을 매 해 변함없이 생일 때마다 하고 있는 것일까. 


자기 관리를 안 한다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그냥 편한 옷 입고, 화장은 귀찮고. 혹시 당신 이야기 인가? 그럼 반성하라. 그런 자기 자신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으로는 절대로 이성을 사귈 수 없다. 당신 남자/여자 친구가 맨날 과자 먹고, 운동복 입고 화장도 안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보라. 정말 그런 사람과 사귈 수 있겠는가? 당신이 애인을 만들고 싶으면 자기 관리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자기관리를 잘 하는 사람은 다른 것들도 꼼꼼히 잘 할 것이라는 '후광효과'가 생기기 마련이다. 자기 관리부터 시작하는 게 솔로 탈출의 첫 계단이다. 


사람을 많이 안 만난다


사람을 만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동아리는 일절 안 하고 학교를 그저 '출퇴근'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틀렸다고 하는 게 아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이 분명 존재하고,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애인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외향적이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적은 게 사실이다.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 저자 서은국 교수는 인간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그 무리 안에서 자신의 짝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의 몸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인간관계 안에서 예민하다는 것뿐이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닐 것이다. 그러니 내성적인 사람들은 좀 더 노력을 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솔로 탈출도 할 수 있으니까. 


귀찮아한다


외로워서 징징대는 친구들을 우린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미팅이나 소개팅을 주선해주겠다고 하면 대답은 대체로 '귀찮아', '돈 아까워' 이런 반응이다. 하도 징징대서 소개하여준다니까 돈이랑 시간이 아깝단다. 정말 답답할 뿐이다. 연애를 하고 싶으면 어느 정도 '희생'은 필요하다. 자신의 '짝'을 찾는 건데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찾아오겠는가? 심지어 썸 타는 것도 귀찮아서 연애를 안 한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귀차니즘에 빠진 사람들은 아마 연애를 시작한다고 해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왜냐하면 연애는 썸탈 때보다, 소개팅할 때보다 더 신경 쓰이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 지금까지 당신이 연애를 못하고 있는 이유가 귀차니즘에 빠져서인지 진지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환상에 빠져 산다


혹시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고 있는가? 신데렐라를 기다리고 있는가? 꿈 깨라. 당신한테 왜 백마 탄 왕자 또는 신데렐라가 찾아오겠는가. 당신은 결국 당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있다. 미래 자신의 '짝'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 당신을 눈멀게 만들어 좋은 기회도 놓치게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눈을 뜨고 현실을 바라보자. 환상에 빠져 살면 살수록 현실은 비참해질 뿐이다. 


자기 자신을 진단하고, 변화시켜라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라.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사랑을 사랑으로 느낄 수 없다. 사랑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스스로를 정확히 아는 것부터 시작하라. 자신조차 모르면서 상대를 알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니체가 한 말이다. 애인을 만들고 싶다면 나 자신부터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기존의 자기 자신을 탈피하고 새로운 '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자/남자 친구 만드는 것도 경쟁이다. 누가 자기 자신을 빨리 변화시키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올해는 모두 건승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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