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thaad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한창 논란이 됐다가 요즘 언론에서 묻힌 감이 없잖아 있는 사드. 김진명의 <THAAD>는 김진명이 생각하는 사드를 둘러싼 외교적 관계를 허구적 스토리와 같이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이다. 유의해야 할 것은 <THAAD>, 이 책이 김진명의 '소설'이기 때문에 '팩트'라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 


소설의 발단은 리처드 김이라는 세계은행에서 일하는 연구원의 암살이다. 한국의 최어진이라는 유명하지 않은 변호사가 미국에 가서 이 살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다. 리처드 김은 알고 보니 미국 사드 배치의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였고, 국가적 기밀을 유출할 수도 있다는 위험이 제기되어 암살당했던 것이다. 


김진명은 <THAAD>를 통해 미국이 왜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고자 하는지를 독자들에게 풀어낸다. 그리고 김윤호라는 등장인물과 최어민이라는 등장인물의 사상적 대립관계를 마지막에 드러내어 책의 편파성을 교묘하게 회피한다. 김윤호는 미국에 우호적인 태도로 중국과의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없어져야 마땅한 국가라고 할 정도이다. 반면 최어민은 대한민국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전쟁은 불가피해진다며 사드 배치를 막아 전쟁 또한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둘의 태도는 지금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두 대립적 견해들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THAAD>은 저자가 찾은 팩트에 기반한 음모를 소설로 풀어냈다고 할 수 있다. 비판적 사고를 지니지 않고 이 책을 읽으면 이 음모론이 팩트라고 오해할 여지가 있다. 미국이 전쟁을 하기 위해 사드를 대한민국에 배치했다? 북한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쳐서 달러화 약세로 인한 재정적 위기를 타개하고자 한다? 어떤 것이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전문가들의 다양한 추측들이 난무할 뿐이다. <THAAD>는 분명 흥미진진하고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소설을 팩트로 받아들이는 무모한 짓은 하지 않는 게 현명할 것이다.  


그래도 이 소설을 계기로 THAAD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소설의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THAAD에 관한 한, 미, 중 각각 3 나라의 입장을 알아보자. 


사드에 관한 3국의 입장


“우리나라 근처에 미사일 방어 체계가 구축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한다! 이는 우리 미사일의 힘을 약화시키고 지역의 균형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정거리가 짧은 사드를 도입해도 위협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

"사드를 배치하여 주한미군의 생존성을 강화해야 미군이 안정된 상태에서 핵전쟁의 억제와 방어에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동맹 공약 실행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힘으로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는 것은 무리이다. 따라서 미국의 안보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과의 경제적 파트너 관계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강대국 둘 사이에 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네.." 


사드 배치를 결정한 대한민국은 미국의 의사를 따르는 방향을 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한 중국의 경제적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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