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풍요롭게 해줄 대상을 찾지 말고, 나 스스로가 풍요로운 사람이 되려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기의 능력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자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지름길이다-<즐거운 학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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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PD저널


우린 늘 찾는다. 나에게 도움이 될 사람들. 내 소중한 인맥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말이다. 그리고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은 무자비하게 끊어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기적으로 변하는 데에는 인맥 중시 풍조가 만연한 대한민국 사회의 탓도 있다. 그리고 너무 깊게 뿌리박혀있기 때문에 쉽게 바뀔 것이라 기대하지도 않는다. 인맥으로 성공한다는 것.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인맥 관리도 엄연한 노력이 필요한 일일 뿐더러 좋은 사람을 사귀는 것도 나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곁에 저절로 생기는 것인가? 그것은 절대 아니다. 그 좋은 사람도 좋은 인맥이 필요한 사람이다. 당신이 그 사람의 '좋은 인맥'이 되기 위해서는 본인의 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일방적인 관계는 이 사회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가족 제외).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약간의 'Give and Take'가 있기 마련이다. 당신이 도움을 받았다면 도움을 줄 차례다. Give를 하기 위해서 내 자신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 내 자신의 능력을 높임과 동시에 Take할 사람이 스스로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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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허물을 벗지 못하면 끝내 죽고 말듯이 인간도 낡은 사고의 허물에 갇히면 성장은 커녕 안으로부터 썩기 시작해서 마침내 죽고 만다. 따라서 인간은 항상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 사고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아침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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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내가 했던 생각들, 갖고 있던 사상들은 '뱀의 허물'이다. 이전에는 물론 허물이 아니었다. 그때의 상황에 맞는 나의 사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낡은 관습이란 알 안에서 깨고 나와야 한다. 어렸을 때 난 하고 싶은 게 없었다. 꿈은커녕 미래에 대한 작은 설계 하나 없었다. 주변에서는 그냥 잘릴 걱정 없는 직장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남들 다 좋다고 하는 공무원. 공무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관심도 없었다. 그래도 남들에게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꿈 없는 사람으로 사는 것보단 꿈 있는 사람으로 사는 게 덜 비참해 보였다. 그땐 몰랐다. 이게 날 더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은 알에서 깨고 나왔냐고? 아직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알 밖에 있는 세상이 조금씩 보인다.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았고, 하고 싶은 것도 찾았다. 미래 설계 역시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공무원이라는 안정지향적인, 원하지도 않던 피상적인 꿈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내가 선택한 길은 안정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난 그 길을 택했다. 알 속에서 비참하게 썩어 죽는 게 아니라, 알에서 나와 더 큰 세상을 맞는 성장한 내가 되기 위해.    


내 이름은 멋쟁이 조지, 잘 나가는 만화 캐릭터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내 세상이 3일 뒤면 끝난다. 내 만화가 3일 뒤 저녁 6시 반에 종영하기 때문이다. 대략 1년 6개월 동안 매주 금요일 6시 반에 난 수많은 어린이들을 만났다. 그런데 이젠 끝이라니. 날 만들어낸 존스 작가는 차기작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지금 내가 얼마나 센티멘털 한지는 신경도 안 쓴다. 난 아직 사랑을 더 받고 싶다. 물론 이 만화가 언젠간 끝날 것이라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눈앞에 끝이 보이니까, 어떻게든 피하고 싶다. 아직 아이들에게 더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거같은데. 아쉬움과 허탈함이 크다. 혹시 끝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닐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 결과 한가지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내가 만화에 안 나오면, 결론이 날 수 없으니까 내 삶이 끝나는 것도 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난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익숙한 서부마을 배경을 떠나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내가 떠나있으면, 작가도 정신 차리고 종영시키지 않겠지. 그리고 만화의 결론이 바뀌었을 때, 그때돌아오기로 마음먹었다. 길을 떠난 나는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하였다. 폭포에서 다이빙하기, 하루 종일 과자 먹기, 강아지랑 하루 종일 뛰어놀기. 신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금요일 6시 반 멋쟁이 조지 방송 시간이었다. 괜스레 다리가 떨리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땡땡이는 처음이라 긴장이 되었다. 그래도 이것만 버티면 결론은 바뀌겠지 하며 꾹 참았다. 7시쯤 되었을까 귓가에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의 울음소리였다. 매주 즐거움만 줬던 아이들에게 슬픔을 주다니,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결론이 바뀌더라도 해피 엔딩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 내게 남은 3일은 피해서 늘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난 허겁지겁 서부마을로 돌아가서 스크린 앞에 섰다. 울음을 그치고 방긋방긋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나는 돌아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 지금까지 줬던 즐거움을 슬픔으로 바꾸면서 3일 넘게 사는 것보단, 마지막까지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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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눈을 뜬 순간 느껴진 것은 적막함과 어둠, 아직 한밤중인듯하였다. 몇 시인지 궁금해 휴대폰을 켰다. 5시 40분. 알람은 6시 10분에 맞춰놓았었는데 30분이나 일찍 일어나버렸다. 이대로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할까? 아니면 다시 알람이 울리기 전까지 자려고 애를 써야 하나. 이걸 하기도, 저걸 하기도 애매한 시간. 이런 애매한 시간이 내 삶에 또 있었을까? 생각해보니까 상당히 많았던 것 같다. 군대에 있을 때 부대 복귀하는 버스 시간이 좀 남았을 때. PC방에서 시간을 때우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바로 복귀하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학교 다닐 때에는 수업과 수업 사이 30분의 공강 시간이 이런 애매한 시간이었다. 이런 애매한 시간들, 이런 짧지도, 길지도 않은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다 합치면 하루 이상은 나왔을 것이다. 난 그 애매한 시간에 택한 것은 PC방에 간 것도, 복귀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멍하니 앉아있었다. 쓸데없는 잡념들과 걱정들. 정말 하지 않아도 될 걱정들로 기분만 나빠지게 한 애매한 시간들이었다. 지금이라도 이 30분 동안 쓸데없는 생각 안 하고 잠이나 자야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 한때 좋아했지만, 지금은 음악이 아닌, 소음이 핸드폰에서 흘러나온다. '사랑보다 먼~우정보다는 가까운...' 벌써 6시 10분이 되었네. 결국 어느 때와 같이 쓸데없는 생각으로 밤과 음악 사이에서 헤맨 꼴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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